2016년 리우올림픽을 5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배드민턴 선수단 미디어데이 및 공개훈련이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득춘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진,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오늘 행사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을 향한 목표를 밝혔다.
런던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정상 탈환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인 이득춘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은 금메달, 혼합복식은 결승진출, 남자·여자 단식은 메달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선수들은 이보다 더 나은 성적도 충분히 가능한 기량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이득춘 감독은 “유연성과 이용대가 금메달을 획득할 확률은 굉장히 높다. 올림픽에선 이변이 일어나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세계랭킹 2위) 조가 제일 까다로운 상대다”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정재성과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용대(삼성전기)는 이번 올림픽에 유연성(수원시청)과 함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이용대는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는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부담감은 줄이고 집중력은 유지하면서 2016 리우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이 개인적으로는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 남자복식 금메달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남자복식은 춘추전국 시대다.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백지장 하나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팀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햇다.
유연성은 “4년전에는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나도 용대도 노련한 선수가 됐다. 페이스를 잘 조절해서 경기를 치른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다” 며 “이용대와 함께 수많은 경기를 함께 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왔다. 믿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이다.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져서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2위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조도 리우올림픽을 향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고성현은 “나는 공격력과 파워에 자신이 있고 하나는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이 점이 잘 어우러지면 어떤 조와 만나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하나도 “고성현이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내가 기술로 보조하는 분담이 이상적으로 돌아갈 때 성적이 좋았다” 며 “무너질 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비판을 리우올림픽에서는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본연의 실력으로 경기를 주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성현은 경기에서 기복이 심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중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김하나는 정교한 네트플레이에서 실수를 줄여나가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2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혼합복식의 고성현-김하나 조는 남자복식에 이어 올림픽 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은 8월 11일(목)부터 8월 20일(토)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론4 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