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타임즈] "회원들이 서로 먼저 인사하고 함께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4회 신귀영배 클럽 대항전 배드민턴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신귀영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은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활체육"이라며 "회원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용산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재 용산구 배드민턴의 규모에 대해 "야외 클럽을 포함해 모두 18개 클럽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협회 등록 회원은 약 1,500명에서 2,000명 정도"라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취임 4년 동안 가장 큰 변화로는 대회 참여 열기를 꼽았다.
그는 "협회장을 맡기 전에는 협회장배 대회 참가팀이 300여 팀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600여 팀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참가 규모가 커진 것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이 운동장에서 서로 먼저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열악한 체육시설을 꼽았다.
신 회장은 "용산구는 서울에서도 배드민턴 시설이 가장 부족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효로다목적체육관도 서울시 소유 시설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체육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새로운 전용 실내체육관을 먼저 확보한 뒤 기존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 결국 지방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제가 된 사재 1,500만원 후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신 회장은 "처음부터 협회장을 맡을 생각은 없었다"며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여러 차례 권유를 받았지만 계속 고사했다. 그러나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맡게 됐고, 하다 보니 어느덧 4년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임기가 2년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4년째가 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회장은 4년째 개인 사재를 들여 '신귀영배 클럽 대항전'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용산 회원들만의 순수한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배나 협회장배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외부 선수 출전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신귀영배만큼은 용산 회원들만 참여하는 진정한 축제로 만들고 싶었다"며 "회원들이 이 대회를 기다리고 있고, 임기가 끝나더라도 필요하다면 명예회장으로 계속 후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 협회장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남아 있지만 자발적으로 회장을 맡겠다는 분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회원들이 추대한다면 무책임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새로운 회장이 나올 때까지라도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7년 전 예순의 나이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는 신 회장은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변화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 협회장을 맡았을 때는 경험도 부족했고 새로운 제안을 해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클럽 회장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용산만의 대회를 만들자는 취지에 공감해 주셨고, 지금은 신귀영배가 용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 도입한 클럽 노래자랑도 회원들이 오래전부터 함께 연습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클럽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회원들이 서로 먼저 인사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생활체육은 결국 사람이 중심"이라며 "회원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은 물론 즐거움과 우정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용산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