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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황지만’ 금빛 인생을 일군다
플라이파워 대표로 새로운 삶, ‘황지만이 간다’로 동호인에게
기사입력 : 2018-04-10 12:07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올림픽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동메달을 목에 건 황지만. 그는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을 믿었기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그에게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 배드민턴 용품 플라이파워. 플라이파워와 함께 금빛 인생을 달구는 황지만 대표를 햇살이 따사롭던 봄날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품질에 대한 믿음이 인연이 된 플라이파워
황지만 플라이파워 대표는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플라이파워 대표로,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또 한국체육대학교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어서 결국 후배들 지도는 지난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을 끝으로 그만뒀다.

박사과정 논문도 준비해야 하고, 사업에도 더 치중해야 될 것 같아 내린 결단이었다. 특히 지난 2월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황지만이 간다’라는 클럽방문 이벤트 때문에 전국을 누비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8년에 베이징올림픽 끝나고 솔직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였다. 선수 생활하면서 제일 아쉬운 게 런던올림픽에 못나간 거다. 다리, 어깨에 부상이 오는 바람에 2010년에 국가대표를 은퇴해야했다. 2012년에 선수로서 은퇴를 고민할 때 스폰을 받으려고 플라이파워 김대근 대표를 만났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요넥스, 빅터 제품 밖에 안 써봐서 다른 제품들은 질이 떨어질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라켓 몇 자루 받아서 써보니 기존에 내가 쓰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플라이파워와 처음 대면한 황지만 대표는 김대근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또 인도네시아에 가 제품현황도 보면서 믿음이 더 강해졌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보여 플라이파워 공동 대표로 참여하게 됐다.

마침 선수로서 가능성보다 다른 준비를 하던 차여서 여러모로 잘 맞아 떨어졌다.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에서 플라이파워 대표 황지만으로 거듭나는데 일등 공신은 라켓이다. 처음 받은 라켓을 들고 바로 대회에 나갈 정도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배드민턴 업계이긴 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였을 때와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공급자로서의 입장은 또 다르다. 선수생활만 해온 황 대표에게는 어느 정도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분야나 마찬가지였다. 또 많은 브랜드가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 이를 따라잡기 위해 배우고, 느끼는 건 누가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기에 스스로 터득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는 3년여 만에 빛을 발했다.

황지만 대표는 “전에는 인도네시아 본사 제품을 다 수입해 판매했다. 그러다 오래 거래했던 대리점들과 힘을 모아 브랜드를 알려보자고 의기투합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품 개발이나 연구에 투자해서 당시에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에는 너도나도 파격적인 걸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평범해진 느낌인데, 그러면서 동호인들 눈높이가 높아졌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 어필하면서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는 40대, 50대까지 다양하게 연령층을 넓혀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또 배드민턴 외의 라켓 종목이나 실내 운동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고 사업 구상을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올림픽 동메달
황지만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방과 후 수업’이 계기가 돼 선수로 발탁됐고, 초등학교 시절만 하고 그만두려 했는데 6학년 때 소년체전에 나가 우승하면서 배드민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슬픔을 잊기 위해 미친 듯이 운동에만 전념했다. 황 대표는 이때가 운동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엄청난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기술적으로도 성장하는 걸 스스로 느꼈기에 훈련이 힘들기 보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때가 또 가장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다.
“미련할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아킬레스건 빼고 인대가 다 늘어났다. 그 나이 때 아니면 나갈 수 없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앞두고 있어서 부상을 감추고 출전했다. 또 돌아와서 바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다보니 수술이 너무 늦어졌다. 일반의학과에서는 선수생활 더 못한다고 할 정도였다. 다행히 스포츠의학과에서 수술 가능하다고 해 수술하고 1년 반 만에 코트에 돌아 왔다.”

이때 그만뒀더라면 기적처럼 역전승을 거두고 딴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도 없었을 것이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베이징올림픽으로 넘어왔다. 당시 남자복식은 선배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에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나 마찬가지였다.
고향 1년 선배인 이재진과 호흡을 맞춘 황지만 대표 조는 사실 제2의 카드였다. 정재성-이용대 조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기에 그늘에 가려진 팀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정재성-이용대 조가 1회전에 탈락하면서 순식간에 우리한테 관심이 쏠리니 솔직히 부담됐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붙은 덴마크 라스 파스케-요나스 라스무센(16강전에서 정재성-이용대 조를 꺽음) 조랑은 올림픽 포인트 기간에 서너 차례 붙어서 다 패해서 자신감도 없었다. 그렇게 시작되다보니 첫 게임 지고, 두 번째 게임도 15-18로 지고 있었다. 그런데 덴마크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방심하는 순간이 있었다. 배드민턴은 흐름이 중요한데 우리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6점을 따내면서 21-18로 역전했다. 그 흐름을 타 결국 세 번째 게임도 우리가 이기면서 동메달을 땄다.”
이 동메달로 인해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한 축을 담당한 황 대표이기에 최근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부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황지만 대표는 민감한 부분이라면서도 배드민턴 선배로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의 역할이 절실할 때 그 선배들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 끝나고 선배들이 일거에 은퇴한 게 좀 아쉽다. 그 선수들의 결정이 잘못 됐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어려서 훈련할 때 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이 어느 정도 올라올 때까지 지켜봐주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뿐만 아니라 황 대표는 후배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최근까지 후배들을 지도하며 지켜본 결과 “운동을 딱 그만큼만 하더라”라고 일축했다. 운동은 자기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걸 안 하더라는 것. 예전에는 배드민턴이 아마추어임에도 어느 정도 프로정신을 가지고 했다면 지금 후배들은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선수생활 은퇴를 앞둔 후배들에게도 “지도자 생활로 계속 이어가든,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를 하든 주변 사람들 말을 많이 듣겠지만 다른 사람 말에 떠밀려 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결정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황지만 대표의 인생을 돌아보면 전형적인 드라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어머니의 암과 죽음, 그리고 그걸 이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다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둘 위기에 놓였다가 극복하고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제는 사업체의 대표로 동메달이 아닌 황금빛 인생을 일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제품을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한번 사용해보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플라이파워를 알리고 있는 황지만 대표. 그의 선수생활 20년 노하우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쉬지 않고 노력한 만큼 플라이파워가 더 많은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 황지만 프로필 >>
1984년생
밀양초등학교-밀양중학교-밀양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 강남구청(2007-2011)-요넥스(2012)

2008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
2008 전영오픈배드민턴 남자복식 준우승
2008 독일배드민턴그랑프리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2007 태국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체 은메달
2001~2010 국가대표 활약
  덧붙이는 글  
<편집국> 2018-04-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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