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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 인도오픈 결승전을 보고 드는 단상..^^
글쓴이 이정실 등록일 2014-04-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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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4 인도오픈 결승전 보신 분들 계신지요?
요즘은 bwf가 주관하는 대회는 거의 다 라이브로 유튜브에서 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집에서 편히 앉아 선명한 HD화면으로 경기관람을 할 수 있네요. 특히나 준결, 결승은 거의 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해주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계실 때 보기가 편합니다.
물론 화면이 버벅대는 적은 몇 번 있지만요. ^^
(배드민턴타임즈에서 늘 링크를 해주시기 때문에 감사히 잘 보고있습니다. ^^)
 
이번 인도오픈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여복과 혼복이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여복은 중국의 유양-탕유안팅 선수들과 결승전을 했는데, 유양이야 원래 드라이브와 스매시에 능한 선수고, 탕유안팅은 아마도 차세대로 키우고 있는 선수 같은데 이 선수 역시 스매시가 강하더군요. 유양은 원래 왕시아올리와 한 팀인데 어쩐 일인지 이번 인도오픈에서는 둘을 갈라서 유양은 탕유안팅과, 왕시아올리는 마진과 한 팀을 엮어 내보냈더라고요. 아마도 차세대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싶습니다. 어쨌거나...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체력과 스매시에서 밀린 우리 팀이 졌고요. 김하나 선수...전위는 잘 처리하는데, 후위에서 좀 약한모습을 보이더군요. 한 세트에서 스매시 하는 모습을 2-3번 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물론 무조건 스매시가 대안은 아닙니다만...) 자연히 정경은 선수가 스매시를 도맡아 하다 보니 3세트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혼복도 아쉽기는 매한가지. 고성현 선수...스매싱도 강하고, 움직임도 좋고, 늘 웃는 모습이고..다 좋은데, 실수가 너무 많아요. 성격이 급한지..서브 미스도 많고, 비교적 쉬운 플레이에서 실수가 잦습니다. 아마추어나 국대나 게임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쪽이 공격을 잘해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실수를 해서 안줘도 되는 점수를 주면 - 그것도 1-2점이 아니라 8-9점 이상을...- 그 게임은 이기기 어려운거죠. 고성현 선수..그런 점 때문에 이용대와도 결국 헤어지게 되지 않았나..싶어요. 저 같은 사람이 봐도 보이는 단점이니 코칭스탭이나 선수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텐데 어째서 개선이 안 되는지..안타깝네요. 실수만 좀 줄이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사실 오늘 글을 쓰려고 생각한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관전평이 아니라 리총웨이와 왕스시엔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인도오픈에서 첸롱을 물리친 리총웨이와 리쉐뤠이를 물리친 왕스시엔이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의 우승을 차지했지요. 이 두 사람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아....국대들도 끊임없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종국에는 저렇게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리총웨이부터...
리총웨이는 제가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래로 늘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말레이시아 배드민턴계의 전설 같은, 아니 세계 남자 단식 배드민턴계의 전설 같은 사람이죠. 실제로 리총웨이가 경기하는 모습을 코리아오픈에서 보고나서 배드민턴 단식의 묘미랄까, 배드민턴이라는 스포츠 종목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 모두를 본 듯한 짜릿함을 느꼈었습니다. 거의 적수가 없는 듯 보였죠.  리총웨이는 적어도 배드민턴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남자단식 선수들 중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천적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린단. 그는 리총웨이의 기술을 파워로 압도하며 여러 번 리총웨이의 우승을 가로막는 거의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찌된 이유인지 큰 대회 외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하여 세계 랭킹 10위 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죠. 그가 없는 남자단식에서 최고 승자는 늘 리총웨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첸롱이라는 또 하나의 중국 선수가 리총웨이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체격부터 리총웨이를 압도합니다. 리총웨이보다 무려 18Cm가 더 크고 나이는 7살이나 적습니다. 물론 배드민턴 선수가 젊고 체격이 크다고 무조건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대로 발탁이 되었으니 충분한 실력은 기본이고, 비슷한 실력이라면 나이도 어리고 체격조건까지 더 우수한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체격만큼 그 역시 파워를 갖췄습니다. 그리고 린단처럼 가끔씩 나타나는 게 아니라, 리총웨이처럼 거의 모든 대회에 다 출전하기 때문에 리총웨이는 언제부턴가 첸롱에게 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제 리총웨이도 속된 말로 한 물 갔구나...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도오픈에서 그는 달라졌습니다. 조금 더 민첩하게 움직였고, 상대의 허점을 노려 역습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눈에 뜨였던 거죠. 물론 그간 첸롱에게 몇 번 패배하면서 상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겠지요. 그러나 그건 첸롱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나이로 보나 체격으로 보나 열세에 있지만 그는 결코 스스로 '이젠 안 되겠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수가 생겼으니 더 열심히 할 이유와 목표가 생겼을지도 모르지요. 물론, 그 역시 더 나이를 먹으면 언젠가는 차세대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할 겁니다. 하지만, 선수 자신이 은퇴를 결정 할 때 까지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왕스시엔 선수.
역시나...왕이한과 리쉐뤠이에 밀려 언제부턴가 세계 랭킹 3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사실 예전의 그녀는 이렇다 할 무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예리한 크로스드롭이 주 무기라면 주 무기랄까. 하지만 지루하다 싶게 수비와 랠리로만 이어지는 여자 단식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리쉐뤠이라는 선수의 파워풀한 플레이는 그녀를 단숨에 세계 랭킹 1위로 올려놨고 결국 그녀는 2012년 올림픽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녀의 등장으로 남자단식의 린단선수와 함께 단식계에도 파워풀한 선수가 주류를 이루는가..싶은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사실 그간 여자 단식은 왕스시엔 뿐만 아니라 왕이한 역시 안정된 수비와 절묘한 헤어핀 등의 플레이를 주로 하는 선수였거든요. 당분간 리쉐뤠이의 적수는 없을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지난번 2014년 전영오픈에서부터 왕스시엔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인도오픈에서도 결승에서 리쉐뤠이를 만나 우승을 거머쥐었구요. 물론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2세트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결국 세트 스코어 2-0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그녀의 플레이를 보니 수비가 한층 좋아졌고 수비를 하면서 동시에 공격도 하는 그런 플레이를 하더군요. 스매시를 받아 넘기면서도 그냥 넘기는 법이 없고 절묘한 손목동작으로 상대를 속이는 크로스 헤어핀은 가히 절묘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플레이였습니다. 그간 얼마나 노력을 하고 연습했는지를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대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나기 때문에 그날의 컨디션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만, 1세트로 끝나는 아마추어 경기가 아닌, 3세트까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런 모든 변수를 포함한 것이 결국 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야...막말로 밥 먹고 하는 일이 연습, 또 연습이겠지만 우리도 알다시피 몸에 배인 스타일이나 단점은 여간해서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아마추어들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스타일이 형성되었으니 더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런데도 결국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리총웨이나 왕스시엔 같은 선수들이죠. 그렇지 못한 선수는 영원히 2인자에 머물다가 결국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고성현 선수의 잦은 드라이브 미스와 서브미스 등은 꼭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국가대표나 아마추어 동호회 회원이나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물론 아마추어야 궁극적인 목표가 국대와 같지는 않겠지만, 즐기면서 하는 취미수준의 스포츠라도 어제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자기 실력을 유지만 하는 것도 노력 없이는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요. 다만, 노력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더 금상첨화겠지요.

이제 인도오픈이 끝났고 4월 8일부터는 싱가폴오픈이 계속 열립니다. 인도오픈 끝나고 이동해서 바로 또 다른 시합에 나가기 때문에 대표 선수들의 피로도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만, 이건 우리나라 선수들만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 선수들, 힘들더라도 이동 중에 자신의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싱가폴오픈에서는 더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해보면서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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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즈(ⓣⓘⓜⓔⓢ)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전문가의 식견이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는 배드민턴이 보는 운동이 아니라 직접 즐기는 운동으로 여겨지는데... 님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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