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삼성전기)와 김기정(삼성전기)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이용대와 김기정에게 내려졌던 1년 자격정지 결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BWF가 징계 결정을 뒤집은 것은 도핑테스트에 세 차례 불응한 것이 선수 잘못이 아니라 협회 잘못이라는 점을 법률적 근거를 새롭게 제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가 적절한 통지를 받지 못했고 언어 문제 등이 있었다고 설득했으며 고의가 아니라는 주장과 근거를 제출했다. 이 같은 주장과 자료를 갖고 세계배드민턴연맹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동시에 설득했다. 결국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스스로 재심의했고, 징계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두 선수에게 내려진 1년간 자격 정지는 취소되며 두 선수는 자유로운 훈련, 경기 활동, 국제대회 참가 신청 등이 가능하며 더욱이 이용대는 BWF 선수위원회 위원 자격을 회복하고 선수위원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약물 검사 대상에 올랐으나 WADA에 세 차례나 소재지 보고(Whereabouts)를 하지 않아 WADA 규정 위반으로 지난 1월 24일부터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WADA는 청문회에서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착오로 빚어진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 2년이 아닌 1년 선수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도핑 테스트 절차가 부당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그 결과 이용대, 김기정에게 내려졌던 1년 자격 정지가 취소됐다. 다만 행정 실수를 저지른 협회에 대해선 벌금 4만 달러를 부과했다.
지난 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는 등 자격정지 징계 경감을 위해 노력한 이용대와 김기정은 징계가 취소되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BWF에서 지적한 사항은 개선해나갈 것이며 선수 일정 관리 전담 요원과 영어 통역을 배치하고, WADA에서 진행하는 도핑테스트를 선수들이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교육하겠으며 통지가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편집국>
2014-04-15 11:26
댓 글 달 기
· 통통배(rim69kr)
이용대 파트너를 고성현으로 바꾸어라
... [2014-04-16]
· 이정실(oliveli)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네요. 최근 우리 선수들의 국제대회 성적도 좀 부진했는데 이용대 김기정선수 다시 나와서 선수단 전체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협회에서는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