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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가격 급등 시대, KBB의 생존 전략 |
버려지던 깃털 살리고, 가격 안정, 미래 대비' 3단계 전략 |
기사입력 : 2025-05-16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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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셔틀콕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15,000~17,000원이던 셔틀콕 한 통 가격은 이제 25,000원을 넘어섰고, 고급 제품은 30,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원자재인 오리·거위 깃털의 공급 부족, 중국 내 수요 폭증, 그리고 사육 구조 변화라는 복합적 요인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장 격변 속에서 국내 셔틀콕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KBB는 민첩하고도 전략적인 대응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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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깃털을 살려낸 기술 혁신
가장 눈에 띄는 대응은 2025년 1월 출시된 신제품 ‘커브88’이다. 커브88은 기존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던 거위 날개 안쪽 깃털을 가공해 만든 셔틀콕이다. 과거에는 안쪽 깃털의 심한 휨 현상과 심한 흔들림 비행성 때문에 대부분 폐기 처분됐지만, KBB는 휘어진 깃털을 펴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경기 중 다시 깃털이 휘어지는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커브88은 외형상 깃털이 얕아 보이지만, 깃대가 두꺼워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지방 함량이 높은 가슴 부위 깃털 특성상 손상에도 강한 특성을 갖게 됐다. 한마디로 버려지던 자원을 고급 셔틀콕으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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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잡고, 품질도 잡고, 시장도 잡았다
커브88은 초기 출시가 2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3,000~24,000원 수준까지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KBB는 자체 가공 설비를 구축해 2025년 4월부터 가격을 1,000원 인하하는 등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품질 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커브88은 현재 수도권. 부산, 대구, 제주 등 주요 지역 대회에서 공식 셔틀콕으로 채택되었으며, 내구성과 비행 성능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과 품질, 그리고 시장 확산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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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기술 독립의 중심, 부설연구소
이처럼 기술 혁신과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KBB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기업 부설연구소에 있다. 이 연구소는 경기도 군포시(산본) 산업단지에 있으며 창립 된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셔틀콕 전용 기술 개발에 매진 해왔으며, 커브88 역시 그 꾸준한 연구 성과의 집약체다.
KBB는 단순히 제조사에 머무르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국내 셔틀콕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는 기존 깃털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소재 연구, 나아가 미래 제품의 설계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KBB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뿌리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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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콕 시대를 겨냥한 이중 전략
KBB는 현재의 천연 깃털 기반 전략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는 천연에 가까운 인조콕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특허를 획득한 반 인조 깃털 제품을 2025년 9~10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이중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 대응을 넘어, 글로벌 셔틀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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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넘어,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다
KBB의 대응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다. '버려지던 깃털을 살리고, 가격을 안정시키고, 미래를 대비하는' 3단계 전략을 체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다. 원자재 위기 속에서도 품질을 지키고,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길을 여는 것. KBB는 지금 그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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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B> |
2025-05-16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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