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공희용-김혜정 조는 2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 여자복식 4강에서 세계랭킹 7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를 세트스코어 2-1(21-19, 19-21, 21-1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여자복식을 대표하는 두 조의 자존심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공희용-김혜정 조가 이번 시즌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이소희-백하나 조는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강호다. 결국 세 게임 접전 끝에 공희용-김혜정 조가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주 열린 중국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공희용-김혜정 조는 이번 시즌 인도네시아마스터즈(슈퍼500), 오를레앙마스터즈(슈퍼300), 싱가포르오픈(슈퍼750)에서 이미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로 시즌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1게임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12-12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두 조는 15-12로 앞서 나간 공희용-김혜정 조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소희-백하나 조도 만만치 않았다. 18-14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8-18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공희용-김혜정 조가 연속 득점으로 2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공희용-김혜정 조가 9-5로 앞서 나갔지만 연속 6실점으로 9-11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으나, 15-14에서 연속 3실점을 내주며 흐름을 잃었고 결국 19-21로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부는 3게임에서 갈렸다. 초반 5-5에서 4점을 내리 따내며 9-5로 앞선 공희용-김혜정 조는 이후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6-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안정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이소희-백하나 조를 압도한 끝에 21-1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공희용-김혜정 조는 내일 열리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일본) 조와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