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가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2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일본) 조를 2-0(21-19, 21-1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의 공희용-김혜정 조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번째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지난주 중국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뒤 다시 정상에 올라 선전한 이들은 이번 시즌 인도네시아마스터즈(슈퍼500), 오를레앙마스터즈(슈퍼300), 싱가포르오픈(슈퍼750)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획득에 성공했다.
결승 1게임은 드라마였다. 초반 6-7 상황에서 상대에게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6-12로 크게 뒤처졌던 공희용-김혜정은 이후 차분히 흐름을 타며 점수를 좁혔다. 중반 이후 집중력을 되찾아 상대의 추격을 버텨낸 끝에 18-18 동점을 만들었고, 18-19로 한 번 더 뒤졌으나 곧바로 3점을 연속해 21-19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수비와 결정적 순간의 연속 득점이 1게임 승부를 갈랐다.
2게임에서는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공희용-김혜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중반에 12-6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18-12에서 연속 득점으로 21-12 경기를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1게임의 역전승으로 얻은 흐름을 2게임에서 잘 살린 경기 운용이 돋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공희용-김혜정은 슈퍼500 대회 우승 보너스와 함께 랭킹 포인트 9,200점, 상금 37,525달러를 획득했다. 시즌 들어 거둔 4번째 우승은 두 선수의 기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의 안정감을 재확인한 결과다. 특히 최근 중국마스터즈 준우승으로 이어진 연속 경기 속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 점은 체력·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