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타임즈]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가 7개월 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해 값진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19일 덴마크 오덴세 유스케뱅크아레나에서 열린 2025 빅터 덴마크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750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를 2-1(15-21, 21-14, 21-15)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3월 오를레앙마스터즈(슈퍼300) 결승 진출 이후 무려 7개월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다소 주춤했던 흐름을 완벽히 끊고, 자신감과 경기력을 동시에 회복한 값진 결과다.
이번 우승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그동안 이소희-백하나 조는 공희용-김혜정 조를 상대로 4전 4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결승에서 끈질긴 경기력으로 상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숙명의 라이벌’에게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강세를 보이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공희용-김혜정 조를 꺾은 것은 두 선수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상징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1게임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하며 14-15로 뒤진 상황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는 공희용의 강력한 스매싱 공격에 3점을 실점해 14-18로 밀렸다. 이후 1점을 득점했으나 연속 실점하며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도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4-13에서 5점을 연속 득점하며 19-13으로 승기를 잡은 이소희-백하나 조는 1점을 내줬지만 다시 2점을 따내며 21-14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은 5-5에서 이소희-백하나 조가 5점을 연속 득점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10-5로 앞서 나간 뒤 점수 차를 유지하며 13-9에서 3점을 추가해 16-9로 달아났다. 이후 18-10에서 3점을 내줘 18-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9-15에서 연속 득점으로 21-15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슈퍼750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1,000점과 함께 우승 상금 70,300달러를 획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공희용-김혜정 조는 랭킹 포인트 9,350점과 상금 33,250달러를 받았다.
이번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이소희-백하나 조는 시즌 후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권 복귀를 예고했다.